7월 월간 회고 – NO전자기기연수, 우리동네IT모임, 생각에서 액션으로

3박4일 NO전자기기 연수

약 5개월간 성당에서 성경 공부를 진행했다. 성당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다녔었고(냉담 기간이 있었지만) 대학시절 성당 활동도 재밌게 해봤고 성당에서 만난 지인들도 제법 된다고 생각했기에, 공부가 필요한가 싶으면서도 새로 알게 된 지인의 권유로 와이프와 긴 여정을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아주 많이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성경 자체에도 모순이 많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모임원분들과의 이야기가 재밌었고 힘이 되기도 하여 긴 여정의 공부를 무사히 마치고 공부의 피날레라고 하는 3박 4일 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 시계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를 반납하고 3박 4일을 살아본 적이 없던 내게 좋은 경험으로 다가왔다.

휴대폰과 워치, 맥북이 없는 상황에서의 첫날은 약간 불안했다. 서버 장애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직장 동료분들이 나를 찾는 일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등 외부에서의 일들이 걱정되었다. 게다가 지금이 몇 시 인지도 모르기에… 여러모로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3박 4일에 걸쳐 많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과 계획들이 급속도로 정리가 되고 확신이 들고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연수 기간 내내 정말 유익하고 재밌었고 새로운 가치관이 자리 잡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걸 왜 이제 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이제라도 하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고, 앞으로 정말 큰 부자가 되고 싶다.

우리동네 IT모임

올해 초 내가 살고 있는 시골 동네에 같은 직종을 지닌 사람이 분명 더 있지 않을까? 있다면 어떻게 지내며 어떤 연고로 이곳에서 살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커뮤니티를 개설하였고 현재까지 9명이 모였다. 개설 후 몇 달이 지난 이번 달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되었다.

나를 포함하여 총 3명이 모이게 되었고, 각자가 살아온 히스토리, 현재의 갈증 포인트, 모임에 참여하게 된 이유, 담당 직무 및 커리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내가 궁금했던 AI 업계와 개발 방식, gpt가 등장했음에도 AI 엔지니어가 필요한 이유 등 두리뭉실하게만 알고 있던 AI 업계와 개발 방식에 대한 이야기 대 AI 시대에 데이터가 얼마나 값진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등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굉장히 빠르게 이해하게 되었고, 건강한 커뮤니티는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부족한 걸 빠르게 채워줄 수 있고, 비슷한 관심사를 통해 굉장히 빠르게 유대가 쌓이는 경험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같은 이야기로 티키타카 하며 그 자리에서 찾아보고 이야기하고,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을 공유하고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답변하고, 서울과 분당에서만 느낄 수 있던 벅차오름을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에서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고 커뮤니티를 개설하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모임을 마칠 즈음 오프라인 모임을 정기적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고, 모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에서 모각코(모여서 각자 코딩)도 진행하자는 의견을 주시기도 할 정도로 다들 열정이 가득했고, 바로 다음 주 일요일에 모각코를 진행하기로 했다.

생각에서액션으로

행동을 하려면 의지만 필요한 게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 7월이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해야 할 일들을 클라이언트 관점에서 손쉽게 하게 하기 위해 워드프레스 모바일 앱도 설치하여 자투리 시간이 남을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빠르게 작성하여 여러 개의 임시 글을 작성하였고,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 방향을 체크해 보거나 레퍼런스를 확인하는 등 네이버 뉴스, SNS 등 소모성 시간을 아껴보고자 노력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시간은 부족했고, 실제 몰입에 필요한 통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는데 월말 즈음에 경험담을 토대로 주어진 하루를 알차게 사용하는 법과 통 시간을 만드는 yoon6 형의 조언이 너무도 감명 깊었고 블로그에도 정말 상세히 기입해두고 싶으나, 지금보다는 추후 내 책을 출판하게 될 때 상세히 기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철저한 시간 관리와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조성 그리고 약간의 의지를 통해 생각보다 액션을 더 많이 하는 8월이 되기를 기대하며 8월을 맞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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